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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갑자기 경련! 응급실 가기 전 부모가 꼭 해야 할 일 (열경기 대처법)

thereisnolimit17 2025. 7. 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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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도 고열에 아이가 경련을!" 여름 감기 유행 속, 우리 아이 '열경기' 대처법. 아이가 갑자기 눈이 돌아가고 몸을 떤다면? 1분 1초가 다급한 순간, 부모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할 때를 알려드립니다.

바로 어젯밤, 제 인생에서 가장 길고 무서운 5분이었습니다. 18개월 된 아들이 여름 감기로 며칠 째 고생하다, 어젯밤(7월 4일) 열이 39.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해열제를 먹이고 물수건으로 닦아주며 곁을 지키는데, 갑자기 아이의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온몸이 뻣뻣해지며 파르르 떨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고, 입술은 파래졌습니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열경기'. 말로만 듣던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아이를 붙잡고 울부짖는 것밖에는요. 경련이 멈춘 뒤, 저희 부부는 아이를 들쳐 업고 미친 듯이 응급실로 달렸습니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리고 가장 겪고 싶지 않은 순간일 겁니다. 오늘 블로거 리밋넘기가 응급실에서 직접 듣고 배운, 우리 아이를 지키는 열경기 대처법과 응급실 방문 기준을 공유합니다.

 

1. '열경기', 도대체 왜 하는 걸까요? 🤔

열경기(열성 경련)는 이름 그대로, 아이가 열이 나면서 하는 경련입니다. 뇌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갑작스러운 고열에 뇌가 과도한 흥분 상태가 되어 나타나는 증상이죠.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생후 6개월에서 만 5세 사이의 아이들 100명 중 3~5명이 경험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증상입니다. 대부분의 열경기는 '단순 열성 경련'으로, 15분 이내에 멈추고 24시간 내에 재발하지 않으며 아이의 성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너무 자책하거나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단순 열경기 vs 복합 열경기
- 단순 열경기: 가장 흔한 형태로, 15분 미만으로 전신 경련을 하고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 복합 열경기: 15분 이상 경련이 지속되거나, 24시간 이내에 재발하거나, 몸의 한쪽만 떠는 부분 경련 형태를 보입니다. 이 경우는 반드시 응급실에 방문해야 합니다.

 

2. 아이가 경련할 때! 부모님 행동 수칙 (DOs & DON'Ts) 👨‍👩‍👧‍👦

아이가 경련을 시작하면 부모는 극도로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의 행동이 아이의 안전에 매우 중요합니다. 아래 수칙을 꼭 기억하세요.

👍 이렇게 하세요 (DOs) 👎 절대 하지 마세요 (DON'Ts)
1. 바닥 등 평평하고 안전한 곳에 눕히기 1. 아이를 꽉 붙잡거나 주무르기
2. 고개를 옆으로 돌려 구토물이 기도를 막지 않게 하기 2. 입에 손가락이나 이물질 넣기
3. 주변의 위험한 물건 치우기 3. 억지로 물이나 해열제 먹이기
4. 옷 단추를 풀어 호흡을 편하게 해주기 4. 따귀를 때리거나 찬물 끼얹기
5. 경련 시간과 양상(좌우 대칭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5. 놀라서 아이 몸을 흔들기

저도 처음엔 아이를 붙잡고 울기만 했는데, 정신을 차린 남편이 옆에서 아이의 경련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어요. 나중에 응급실에서 의사 선생님께 보여드리니,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몇 분 동안, 어떤 모습으로 경련했는지를 아는 것이 진단에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3. '이럴 땐 무조건 응급실!' 5가지 기준 🚑

대부분의 열경기는 몇 분 안에 멈추지만, 아래와 같은 상황이라면 119에 신고하거나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 ✅ 5분 이상 경련이 지속될 때
  • ✅ 24시간 이내에 경련을 두 번 이상 할 때
  • ✅ 경련 후 아이가 10분 이상 의식을 잘 차리지 못할 때
  • ✅ 경련과 함께 호흡이 매우 힘들거나, 얼굴과 입술이 계속 파랗게 변해있을 때
  • ✅ 아이가 생애 첫 열경기를 했을 때
⚠️ 첫 열경기는 무조건 병원 방문!
설령 경련이 5분 이내에 멈추고 아이가 괜찮아 보여도, 생애 첫 열경기라면 반드시 병원(응급실 또는 소아과)에 방문해야 합니다. 드물지만 뇌수막염 등 다른 심각한 질병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열경기 대처법 핵심 요약

1. 침착하고 안전하게: 평평한 곳에 눕히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세요.
2. 절대 금지!: 몸을 주무르거나 입에 아무것도 넣지 마세요.
3. 기록이 생명: 경련 시작 시간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어두세요.
4. 응급실 호출: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첫 경련이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열경기를 하면 뇌에 손상이 오거나, 뇌전증(간질)이 되나요?
A: 대부분의 단순 열경기는 아이의 뇌에 아무런 손상이나 후유증을 남기지 않습니다. 또한, 열경기를 경험한 아이가 나중에 뇌전증으로 발전할 확률은 약 2~7% 정도로, 일반 아이들(1~2%)에 비해 약간 높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해열제를 미리 먹이면 열경기를 예방할 수 있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해열제는 아이가 열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덜어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열경기를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열이 난다고 해서 경련 예방 목적으로 해열제를 미리 과다하게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Q: 해열제는 어떻게 먹이는 게 좋나요? 교차복용은 괜찮나요?
A: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과 이부프로펜(부루펜 등) 계열의 해열제를 번갈아 먹이는 교차복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용량 계산이 헷갈려 과다 복용의 위험이 있고, 아이의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계열의 해열제를 정해진 용법과 용량에 맞게 복용시키고, 열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부모가 되어 아이의 경련을 직접 목격하는 것은 정말 심장이 멎을 듯 두려운 경험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사장님들께서는 이제 패닉에 빠지는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아시게 되었을 겁니다. 아는 것이 힘이고, 부모의 침착함이 우리 아이를 지키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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