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축축하게 젖은 아스팔트, 창문에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 장마가 시작되면 집안 공기부터 눅눅하게 가라앉는 기분, 다들 느끼시죠? 저 '리밋넘기'도 작년 장마철, 제습기 없이 버텨보려다 옷장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와 아무리 널어도 마르지 않는 수건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
그렇다고 24시간 내내 제습기를 돌리자니 '전기세 폭탄'이 무섭고, 에어컨 제습 기능은 춥기만 하셨다고요? 그래서 올해는 마음먹고 '플러그 없이 습기 잡기'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숯'과 '신문지'를 활용해 보니, 기대 이상의 효과에 깜짝 놀랐답니다. 오늘은 그 생생한 후기와 함께 돈 안 드는 습기 제거 꿀팁을 대방출합니다!
🌳 숨 쉬는 천연 제습기, '숯' 활용법
숯은 그냥 검은 나무토막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세한 구멍(다공성 구조)이 스펀지처럼 공기 중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강력한 천연 제습제입니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숯 1kg은 약 8~16ml의 물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냄새 제거 효과까지 탁월하죠!
숯 제습제, 이렇게 활용하세요!
- 준비하기: 마트나 숯가게에서 제습용 '참숯'이나 '백탄'을 구매합니다. 저는 3kg에 약 15,000원 정도에 구매했어요. 먼지가 묻어있을 수 있으니,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햇볕에 하루 정도 바짝 말려줍니다.
- 배치하기: 거실이나 침실 등 넓은 공간에는 1평(3.3㎡)당 1kg 정도의 숯을 바구니에 담아 비치합니다. 옷장, 신발장, 서랍장 등 좁고 밀폐된 공간에는 작은 조각들을 군데군데 놓아두면 효과가 좋습니다.
- 재사용하기: 1~3개월에 한 번씩,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햇볕에 바짝 말려주면 제습 기능이 복원되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말 경제적이죠?
📰 눅눅한 옷장/신발장엔 '신문지'가 특효약
이제는 잘 보지 않아 처치 곤란인 신문지, 장마철에는 최고의 습기 제거 아이템으로 변신합니다. 잉크 냄새가 탈취 효과를, 종이의 흡습성이 제습 효과를 톡톡히 해내죠.
• 옷장 속: 옷걸이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걸어두거나, 서랍장 바닥에 2~3겹 깔아두면 옷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 신발장 속: 비에 젖은 신발 안쪽에 신문지를 뭉쳐 넣어두면 다음 날 놀랍도록 뽀송해지고 냄새까지 잡아줍니다.
• 이불 사이: 장기간 보관하는 이불 사이에 신문지를 한 장씩 끼워 넣으면 곰팡이와 습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알고 보면 '이것'도 천연 제습제?
숯과 신문지 외에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제습제들이 있습니다.
- 굵은소금: 습기를 흡수하면 눅눅해지는 성질이 있어, 컵이나 작은 그릇에 담아 습한 곳에 두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눅눅해진 소금은 햇볕에 말리거나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 커피 찌꺼기: 카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커피 찌꺼기는 제습과 탈취 효과가 뛰어납니다. 바짝 말린 후 다시백이나 컵에 담아 신발장이나 냉장고에 넣어보세요.
- 양초: 향초나 일반 양초를 켜두면 불꽃이 타면서 공기 중의 습도를 낮춰주고, 퀴퀴한 냄새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화재 위험이 있으니 항상 주의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린 방법들은 제습기처럼 단시간에 드라마틱하게 습도를 낮추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집안 전체의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보조적인 수단으로 똑똑하게 활용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
장마철의 눅눅함, 이제 더 이상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전기세 걱정 없는 천연 제습 방법으로 우리 집을 보송보송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신발장 속 젖은 신발에 신문지부터 뭉쳐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만의 특별한 습기 제거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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